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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 탄 기분” 정우성, 11년만 도전한 멜로와 소신 [IS인터뷰]

“제가 또다시 멜로를 할 수 있을까요? (웃음)”대형 스크린에서 자주 보던 정우성이 안방극장에 나타났다. 그것도 대사 한마디 없이.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이하 ‘사말해’)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정우성에게 여러모로 특별한 작품이다. 11년 만에 도전하는 멜로 장르인 데다, 일본 원작 판권을 산지 13년 만에 세상 밖에 나왔다. ‘사말해’는 1995년 일본 TBS 테레비 방영 당시 28%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정우성은 남주 주인공의 목소리가 내레이션으로 깔리는 모습이 “가슴을 후려치더라”고 했다. 이내 드라마 제작을 결심했다. 다만 13년 전에는 청각 장애를 가진 남자주인공의 멜로가 쉽게 받아들여지는 사회가 아니었다. 정우성은 기다렸다. 그리고 13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사실 조바심도 났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서는 뿌듯한 미소가 보였다. 정우성은 “시간이 지나니까 세상이 조금씩 바뀌었다. 장애인을 소재로 한 드라마도 대중이 받아들이고 호감을 느끼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남자주인공 나이대가 30대에서 40대로 높아졌다. 정우성 역시 “나 말고 다른 남자 배우를 찾아야 하나”하고 고민했지만, 결론은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였다. “사랑이라는 게 20대 30대 젊은 청춘만 하는 건 아니잖아요? 사랑은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연령대에서 그리고 조건과 환경만 된다면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남자주인공 나이가 40대 중반이 됐으니 40대가 지향해야 하는 사랑은 무엇인지 고민하며 연기했죠.”. 극 중에서 정우성 목소리는 거의 들을 수 없다. 간간히 내면의 목소리가 내레이션으로 깔리는 정도다. 수어를 하는 장면에서도 음성 없이 오직 자막만 나온다. 정우성은 “목소리를 담자는 의견이 나오긴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의도치 않게 우리 사회에 모든 영상에 자막을 달고 자막으로 상황을 인지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지 않냐”면서 “자막이 있는 순간 시청자들에게 해석을 강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있는 그대로 진우를 봐주길 원하는 마음에 음성을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수어를 완벽에 가깝게 구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전문가와 과외부터 복습과 예습도 빼먹지 않았다. 대본을 받으면 수어로 번역하고 이를 외우는 방식으로 연습했다.그는 “처음엔 재미있게 다가갔는데 손 위치에 따라 의미가 전혀 달라졌다. 대본 양이 많을 땐 비슷한 단어와 헷갈리기도 했다”며 웃었다. 지난해 10월쯤 촬영이 끝나고 약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몸에 수어가 남아있다. 정우성은 “익숙해지니까 수어로 애드리브도 치고 그랬다. 지금도 문득문득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사말해’는 평균 시청률 1~2%를 맴돌았다. 수치상으로 보면 분명히 아쉽지만,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두고두고 꺼내면서 보고 싶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클래식 멜로의 정석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여기엔 정우성이 13년간 포기하지 않았던 작품에 대한 애정과 믿고 보는 그의 멜로 연기 그리고 여자 주인공 신현빈과의 호흡도 큰 몫을 했다. 정우성은 신현빈을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신현빈은 예의가 바른 사람이다. 또 미묘하게 이성 지수가 감성지수 보다 우위에 있다. 아이디어를 내가 내면 신현빈이 정리하고 그랬다. 굉장히 재미있었던 작업이었고, 착실한 동료였다.”지난해 정우성은 누구보다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 데뷔 30년 만에 영화 ‘서울의 봄’으로 첫 천만 배우가 됐다.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고개를 내저으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저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다”고 담백하게 답했다.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한 정우성은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됐다. ‘얼굴 천재’라는 수식어는 덤이다. 벌써 50대에 접어든 정우성은 조심스럽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제가 이제 멜로를 할 수 있을까요?”라며 머쓱하게 웃더니 이내 “‘사말해’는 정말 더 이상 늦으면 안된다 생각해 막차 탄 기분으로 임했다.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너무 감사하지만 여기에 심취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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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경소문2’, 아쉬운 출발..‘조병규 학폭 의혹’ 뛰어넘고 흥행작될까

‘경소문2’가 3%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발을 내디뎠다. 더 강력한 스토리와 액션 등 볼거리를 더하며 시동을 걸었지만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앞서 시즌1은 OCN에서 10%대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하지만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첫방송에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주연배우 조병규의 ‘학폭 의혹’, 동시간대 방영작 ‘악귀’의 최종회 영향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소문2’가 더 강력한 스토리와 액션 등 볼거리를 더하며 시동을 건 만큼, 떠안고 있는 리스크를 뛰어넘고 앞으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더 강력해진 ‘경소문2’tv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이하 ‘경소문2’)는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악귀 타파 히어로물이다. 시즌1에서 차진 팀플레이를 선보인 카운터즈 소문(조병규), 가모탁(유준상), 도하나(김세정), 추매옥(염혜란), 최장물(안석환)의 컴백과, 이들이 악귀 필광(강기영), 겔리(김히어라)와 더 강렬한 전쟁을 펼칠 것으로 예고됐다.지난 29일 첫방송에서는 높은 관심과 기대를 입증하듯, 먼저 카운터즈의 근황이 반가움을 자아냈다. 소문은 카운터즈의 염력 훈련을 도맡을 만큼 명실상부한 카운터 에이스로, 가모탁은 카운터에 형사 일까지 하는 투잡러로, 도하나는 악귀 감지와 사이코메트리를 넘어 믿고 맡기는 전방위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이들이 유치원 버스 납치 사건과 불법 장기 밀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는 사이다 액션이 쉴 틈 없이 이어지면서 카타르시스와 재미를 안겼다. 여기에 강렬하게 첫 등장한 필광과 겔리가 중국 카운터를 죽인 후 한국으로 향하면서, 카운터즈와 앞으로 어떤 전쟁을 치를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여기에 신입 카운터로 누가 투입될지 궁금증과 기대를 높였다. ◇조병규 ‘학폭 의혹’ 극복이 관건 이 같은 흥미로운 요소에도 첫방송 시청률은 3.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채널에서 직전 방송한 ‘이번 생도 잘 부탁해’(4.3%), ‘구미호뎐1938’(6.5%)의 첫방송 시청률과 비교해 낮은 수치다. 더구나 2021년 종영한 OCN ‘경소문’ 시즌1이 최종회 11.0%를 기록하며 큰 흥행을 거뒀고, 시즌2는 채널을 OCN에서 대중적 선호도가 더 높은 tvN으로 변경해 더 넓은 시청자층을 공략하며 야심차게 출발한 터라 아쉬움은 더 크게 남는다. 이 같은 성적은 작품에 대한 관심이 극을 가장 앞에서 이끄는 조병규의 ‘학폭 의혹’ 이슈로 흘러간 면도 없지 않다. 앞서 시즌1 종영 당시인 2021년, 조병규의 고등학생 동창들은 조병규의 학폭을 주장했다. 조병규는 의혹을 적극 부인하는 동시에, 이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강경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조병규는 일부 누명을 벗었으나, 나머지 한 명인 A씨가 해외에 거주해 수사 진행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해당 의혹이 불거진 후 첫 공식석상인 ‘경소문2’ 제작발표회에서 조병규는 의혹을 또다시 적극 부인하며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래서 더 악에 바쳐 연기했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이후 ‘학폭 의혹’ 이슈가 어느 정도 가라앉는 듯 보였으나, A씨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첫방송 전날인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100억을 걸고 공개검증을 하자”고 제안하면서 문제는 재점화됐다. 이에 조병규 소속사는 무대응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 이슈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는 미지수다. ‘경소문2’의 첫방송 성적에는 비슷한 시간대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악귀’를 소재로 한 만큼 타깃층이 겹치는 ‘악귀’는 같은 날 11.3%를 보이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을 끝으로 ‘악귀’가 종영했기 때문에 ‘경소문2’가 앞으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악귀’ 시청자들이 ‘경소문2’로 넘어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악귀’의 후속작으로는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 주연의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지난해 12월 종영하며 최고 10%대 시청률을 기록한 ‘소방서 옆 경찰서’의 후속작이다. ‘경소문2’가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와 맞붙어 어떤 결과를 낼지, 조병규의 학폭 이슈를 뛰어넘고 시즌1에 잇는 흥행작으로 거듭날지 지켜볼 일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3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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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구미호뎐’ 이동욱 vs ‘어마그’ 김동욱, 안방극장 쌍끌이

‘동욱’ 이름을 가진 스타들이 5월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배우 이동욱은 tvN 주말극 ‘구미호뎐1938’로, 김동욱은 월화극 KBS2 ‘어쩌다, 마주친 그대’로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동욱과 김동욱은 80년대생이라는 점, 동욱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각각 1999년과 2004년에 데뷔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스타들이다. 두 배우가 5월 내내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비치는 만큼 올해만큼은 가정의 달 대신 ‘동욱’의 달로 불려도 좋을 듯하다. ◇ 이동욱, 인생 캐릭터 경신 예고1981년생 이동욱은 구미호 이연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구미호뎐’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구미호뎐1938’은 1938년에 불시착한 구미호 이연이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펼치는 K판타지 액션 활극. 이동욱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케일, 다채로운 설화 속 캐릭터들과 함께 돌아와 호평을 받고 있다.‘구미호뎐1938’은 첫 방송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시너지와 독특한 세계관이 만나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최근 방송된 4회는 6.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여기엔 타이틀롤을 맡은 이동욱의 활약이 크다. 3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은 듯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역시 이동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생 이랑(김범)의 장난에 투정을 부리는 모습은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고, 류홍주(김소연)의 유혹에도 흔들림 없이 거절하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냈다. 첫방송 전 “시즌1보다 재미가 없으면 하는 이유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이동욱. 이동욱이 앞으로 그려나갈 이연의 이야기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 김동욱, 이런 모습은 처음1984년생 김동욱은 시간 여행자로 돌아왔다. 지난해 3월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 이후 약 1년 만의 안방 복귀다. 1일 첫방송된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로 최근 6회에서 시청률 4.0%를 기록했다.김동욱은 자기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시간 여행자가 된 윤해준 역을 맡았다. 2023년 뉴스 앵커였던 그는 1987년에 도착해 국어 선생님이라는 가짜 신분과 집을 마련하는 데 성공한다. 김동욱은 매회 코믹 연기부터 몸 사리지 않는 액션까지 다채로운 캐릭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떨리는 눈빛과 표정, 대사 톤까지 섬세한 연기로 몰입감을 높인다. 1987년에서 만난 할아버지 병구(김종수) 앞에서 해준 캐릭터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하는가 하면, 배우 진기주와의 호흡도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뿐만 아니라 김동욱은 내레이션을 통해 극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정확한 발성과 묵직한 목소리는 시청자들을 극에 빠져들게 했다. 최근 방송된 6회에선 ‘우정리 살인사건’ 진범의 정체를 알아채고 혼란스러워진 윤해준과 백윤영(진기주)의 갈등이 그려진 상황. 김동욱이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 타임슬립 드라마의 매력안방극장에 타임 슬립(Time Slip)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주목받은 지 꽤 오래됐다. ‘구미호뎐1938’과 ‘어쩌다 마주친 그대’ 역시 타임 슬립 드라마에 해당된다. 동생을 살리기 위해 1938년으로 갔다가 갇히게 된 이연과 자신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스스로 1987년으로 떠난 윤해준. 이처럼 타임 슬립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되는 초 자연현상을 뜻한다. 미래를 미리 알 수 있거나, 과거를 바로잡아 현재를 바꾼다는 점에서 대리만족을 선사한다.특히 두 작품 모두 과거로 회귀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타임 슬립 작품의 매력 중 하나는 과거의 모습을 작품을 통해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 ‘구미호뎐1938’은 이동욱과 배우 김범이 요괴 ‘삼충’의 근원을 찾기 위해 위장 취업한 헤어살롱, 경성 최고의 요릿집 묘연각 등을 통해 1930년대 경성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어쩌다 마주친 그대’도 그 시절의 레트로 감성을 느껴볼 수 있다. 휴대용 카세트인 마이마이, 1988년 서울 올림픽 현수막 등 1987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제작발표회에서 이순애 역의 서지혜는 “1987년도에 맞게 디테일이 설정된 세트장이 재밌었다”며 “저에게는 오래된 가수인데 그 당시에는 젊은 모습을 한 가수 분들의 사진이 붙어있어서 신기했다”고 말한 바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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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성장' 티빙, 2022년 선보일 킬러 콘텐츠

국내 대표 OTT 티빙(TVING)이 2021년 K-콘텐츠가 주도한 가시적 성과와 2022년 독보적이고 막강한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21일 공개했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주축으로 파라마운트 콘텐츠 독점 공개와 글로벌 진출까지 K콘텐츠 강자로 고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포석이다. 티빙은 독립 출범 이후 총 60편의 오리지널-독점 콘텐츠를 선보이며 12월 18일 기준 유료가입자가 256%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유료가입자중 오리지널 콘텐츠를 1번 이상이라도 본 이용자가 무려 80%에 달하고, 11월 기준 오리지널 콘텐츠로 유료 가입한 비중은 전체의 50%에 육박해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힘이 견인한 티빙의 고성장을 입증했다. 티빙 오리지널의 흥행과 더불어 K-콘텐츠의 새로운 문화적 트렌드를 만들며 새로운 문화를 선도했다. 흥행에 성공한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은 ‘과몰입 신드롬’을 일으켰고,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스핀오프 예능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부터 세계관을 확장으로 기존 팬덤을 이식해온 '여고추리반' 역시 OTT예능 콘텐츠의 다양한 신세계를 열었다. 신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티빙의 새로운 시도 역시 대중들의 높은 호응으로 빛난 한 해였다. '서복', '미드나이트', '유미의 세포들', '해피니스'는 극장 또는 채널과 동시 공개하는 전략적 유통방식으로 다양한 시청방식이 대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고, 에니메이션과 실사 드라마의 최초 결합을 시도한 '유미의 세포들'도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흥행을 이어갔다. 또한 화제의 엠넷(Mnet)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비하인드 무대, 콘서트 독점 중계, '2021 MAMA'까지 최상의 서비스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22년 티빙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오리지널 라인업과 더불어 파라마운트 해외시리즈 독점 서비스를 통해 고속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먼저 티빙의 본격적인 오리지널 시리즈가 대거 공개된다.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일으킨 코미디 시트콤의 진수 이서진, 라미란 출연 '내과 박원장', 연상호 작가의 초자연 스릴러 구교환, 신현빈 출연 '괴이', 동명 애니메이션 원작으로 탄탄한 스릴러의 완성체를 보여줄 김동욱, 김성규, 채정안 출연 '돼지의 왕', 일본 만화 원작으로 대한민국 중년층의 성장과 방황을 그리며 힐링과 공감을 담은 박해준, 김갑수, 박지영 출연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영화 크리에이터가 총집합한 감각적 미스터리 스릴러 임지연, 윤균상 출연 '장미맨션', 하일권 작가 메가 히트 동명 웹툰이 화면에 펼쳐질 '방과 후 전쟁활동', 이준익 감독의 첫 OTT 드라마로 K-SF 장르를 선보일 신하균, 한지민, 이정은, 정진영 출연 '욘더' 등이다. 여기에 흥행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유미의 세포들'이 시즌2로 돌아온다. 4분기 최고 화제작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도 2022년 티빙 단독 공개된다. K오리지널 시리즈와 더불어 2022년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반기 미국 메이저 미디어 그룹 바이아컴CBS와 협력해 티빙에 '파라마운트 플러스 브랜드관'을 론칭한다. 명작 ‘옐로스톤’, ‘탑건’, ‘미션 임파서블’부터 게임 원작 최신 기대작인 ‘Halo(헤일로)’ 등 인기 영화-TV시리즈 IP를 보유한 바이아컴CBS 산하 파라마운트 픽쳐스의 유명 영화, CBS Showtime의 인기 드라마, 파라마운트 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 등 수천 시간의 인기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바이아컴CBS는 티빙에 소수 지분을 투자하고, 7편의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에도 공동 투자하여, 한국 및 티빙 진출이 가시화된 일본, 대만을 제외한 전세계에 해당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2022년에는 예능 강자의 위엄을 이어갈 역대급 예능 오리지널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2021년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티빙 공식 1호 오리지널 '여고추리반'이 새로운 추리의 세계를 열며 시즌 2를 선보인다. 2021년 메가 히트작 '환승연애' 두 번째 이야기 역시 많은 구독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명의 레전드 가수의 숨막히는 무대와 추억 속 이야기를 담아낼 새로운 티빙 오리지널 'ALIVE'는 AI기술로 고인이 된 레전드 가수의 목소리를 복원하여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음악 오리지널로 공개된다. 여기에 차원이 다른 역대급 오리지널 예능 라인업이 향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스포츠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장르로 티빙의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여자 AFC 아시안컵, 테니스 호주오픈, 분데스리가, U-23 아시안컵, 프랑스 오픈(롤랑가르스) 등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해 스포츠 팬덤 유입을 확장하고, 푸드 다큐의 대가로 평가 받는 이욱정 PD의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푸드 크로니클'를 필두로 다양한 소재의 고품격 다큐멘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메가 히트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를 시작으로 드라마 '구미호뎐'이 성인향 티빙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K애니의 새로운 지평을 마련할 예정이다. 티빙 관계자는 “2022년에도 다양한 팬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독보적인 오리지널과 장르 확대를 통해 ‘ALL THINGS FOR EVERY FANDOM’ 가치를 실현할 계획”이라며, “내실 있는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글로벌 플랫폼 경쟁력을 다져가고, 고속 성장 목표를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2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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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우 감독X김영광→신예 女배우 셋, 넷플릭스 '썸바디' 제작[공식]

정지우 감독이 넷플릭스와 첫 공동 작업에 나선다. 넷플릭스(Netflix)가 정지우 감독이 연출하는 새로운 시리즈 '썸바디' 제작을 확정했다.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과 그녀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해피엔드' '사랑니' '모던보이' '은교' '4등' '침묵' '유열의 음악앨범' 등 파격적이고 신선한 소재로 인간의 감성과 심리를 묘사하는 데 탁월한 감각을 지닌 정지우 감독이 첫 시리즈에 도전한다. 이번 작품은 특히 이미 우리 일상에 파고든 소셜 커넥팅앱을 소재로 다루고 있어 더욱 시선을 모은다. 드라마 '오늘의 탐정'과 '원티드'로 귀신 잡는 탐정, 생방송 리얼리티 쇼 등 신선한 전개가 두드러지는 스릴러를 집필했던 한지완 작가가 극본을 맡아 정지우 감독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게 한다. 김영광을 비롯해 신예 배우 강해림, 김용지, 김수연까지 소재만큼 신선한 캐스팅 라입업도 돋보인다. 드라마 '안녕? 나야!' '초면에 사랑합니다' '나인룸', 영화 '미션 파서블' '원더풀 고스트' '너의 결혼식' 등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두루 소화해왔던 김영광이 건축 디자이너 윤오를 연기한다. 넘치는 매력으로 쉽게 호감을 사지만 속내를 드러내지 않던 윤오는 소셜 커넥팅앱 ‘썸바디’의 개발자 섬과 만나게 되면서 감춰뒀던 진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예능 '연애의 참견'에서 공감을 유발하는 현실적인 연기로 눈도장을 찍고 드라마 '라이브온'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며 연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기대주 강해림은 썸바디 앱의 개발자 섬 역을 맡았다. 타인과의 소통은 어려워하지만 인공지능 채팅 프로그램과 소셜 커넥팅앱 썸바디를 개발할 만큼 비범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드라마 '구미호뎐' '더 킹: 영원의 군주' '모두의 거짓말' '미스터 션샤인' 등에서 개성 넘치는 매력을 선보였던 김용지는 기은의 친구이자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가진 목원으로 분해 사건 수사를 돕는다. 500: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썸바디'에 합류한 김수연은 섬의 십년지기 절친이자 ‘썸바디'를 두고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추적하는 경찰 기은 역을 맡았다. '썸바디'는 특히 신인 배우들의 조합이 눈에 띄는데, 새로운 배우를 발굴하는 데 탁월한 심미안을 가진 정지우 감독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색깔 있는 캐릭터와 신선한 배우 조합이 돋보이는 '썸바디'는 현시대를 반영한 흥미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매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갈 예정이다. 제작은 드라마 '알고있지만,' '안녕? 나야!' '초면에 사랑합니다'의 비욘드제이가 맡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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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장기용, 드라마화 '간 떨어지는 동거' 주인공

배우 장기용이 쉼 없이 차기작을 골랐다.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10일 일간스포츠에 "장기용이 웹툰 원작에서 드라마화로 결정된 '간 떨어지는 동거' 주인공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간 떨어지는 동거'는 인간이 되고자 수백 년 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살아온 수컷 구미호, 목표를 이루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불의의 사고로 한 여대생에게 여우구슬을 빼앗기게 되고 인간의 몸으론 여우구슬을 오래 품을 수 없기에 여대생이 실수로 삼켜버린 구슬이 몸 안에서 깨지기까지 앞으로 1년. 여대생은 죽고 구미호는 인간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구미호는 여대생에게 사태를 해결하기까지 함께 지내길 권유하며 얼떨결에 구미호와 여대생이 한 집 살림을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장기용은 극중 어르신이라 불리는 신우여를 연기한다. 예종 12년, 111년생이며 100년동안 덕을 쌓아야 꼬리가 1개씩 생기며 인간이 될 예정이었으나 뜻하지 않은 사고로 구슬을 빼앗긴다. 극중 직업은 작가다. '간 떨어지는 동거'는 2017년 8월 첫 연재 이후 현재까지 148회가 진행됐다.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달콤한 소재로 웹툰 연재 당시부터 드라마나 영화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가상 캐스팅으로 여럿 배우들이 거론됐고 결국 장기용이 주인공을 맡았다. '본 어게인'을 끝낸 장기용은 '간 떨어지는 동거'로 부진을 씻을 예정. JTBC 스튜디오·스튜디오드래곤이 공동 제작하며 편성은 미정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6.1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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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벌써 기대…" 조보아·이동욱, tvN '구미호뎐' 주인공(종합)

배우 조보아와 이동욱이 '구미호뎐'으로 호흡을 맞춘다.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12일 일간스포츠에 "조보아와 이동욱이 내년 상반기 방송될 tvN 드라마 '구미호뎐' 주인공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조보아는 극중 방송국 PD 남지아를 연기한다. 한 방송국에서 '도시전설을 찾아서'라는 프로를 제작하고 있는 PD. 여기까지 보면 프로필 무난하다 싶지만 동료들은 그를 가리켜 '간(肝)이 배 밖으로 나온 여자'라고 부른다. 사이비종교 심장부에 홀로 뛰어들지를 않나 흉가촬영 땐 물 만난 물고기. 뒤가 구린 인간들은 장르불문하고 겁 없이 겁박해 대는 게 특기다. 그 결과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과 언론중재위 출석률 최다. 타고난 승부사며 남다른 승부욕으로 바둑·당구·오락·사격 등 모든 종류의 잡기를 섭렵했다. 이동욱은 구미호를 연기한다. 한때는 백두대간을 다스리는 산신이었으나 지금은 이승과 저승 사이의 별정직 공무원. 괴담이라는 이름에 숨어 현세를 어지럽히는 자들을 청소하는 게 주된 일·아홉 개의 수명·사람을 홀리는 미색·여우답게 영특한 지능·뛰어난 운동신경까지 갖출 건 다 갖췄다. 독선적인 성격과 때론 피도 눈물도 없는 과잉진압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본격 '괴담사냥' 프로젝트. 어른들을 위한 매혹적이되 잔혹한 어반 판타지다. 남자주인공인 이동욱이 꼬리 아홉 달린 구미호라는 소재와 그를 쫓는 PD라는 설정이 신선하다. '작은 신의 아이들' 강신효 PD와 한우리 작가가 연출과 대본을 맡는다.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이며 tvN 편성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12.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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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믿고 보는' 조보아, tvN '구미호뎐' 주인공

배우 조보아가 '구미호뎐' 여자주인공으로 결정됐다.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12일 일간스포츠에 "조보아가 내년 상반기 방송될 tvN 드라마 '구미호뎐' 주인공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조보아는 극중 방송국 PD 남지아를 연기한다. 한 방송국에서 '도시전설을 찾아서'라는 프로를 제작하고 있는 PD. 여기까지 보면 프로필 무난하다 싶지만 동료들은 그를 가리켜 '간(肝)이 배 밖으로 나온 여자'라고 부른다. 사이비종교 심장부에 홀로 뛰어들지를 않나 흉가촬영 땐 물 만난 물고기. 뒤가 구린 인간들은 장르불문하고 겁 없이 겁박해 대는 게 특기다. 그 결과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과 언론중재위 출석률 최다. 타고난 승부사며 남다른 승부욕으로 바둑·당구·오락·사격 등 모든 종류의 잡기를 섭렵했다.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본격 '괴담사냥' 프로젝트. 어른들을 위한 매혹적이되 잔혹한 어반 판타지다. 남자주인공인 이동욱이 꼬리 아홉 달린 구미호라는 소재와 그를 쫓는 PD라는 설정이 신선하다. '작은 신의 아이들' 강신효 PD와 한우리 작가가 연출과 대본을 맡는다.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이며 tvN 편성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12.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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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동욱, 남자 구미호 된다… tvN '구미호뎐' 주인공

배우 이동욱이 '남자 구미호'로 변신한다.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10일 일간스포츠에 "이동욱이 tvN 드라마 '구미호뎐(가제)' 주인공으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동욱은 극중 구미호를 연기한다. 한때는 백두대간을 다스리는 산신이었으나 지금은 이승과 저승 사이의 별정직 공무원. 괴담이라는 이름에 숨어 현세를 어지럽히는 자들을 청소하는 게 주된 일·아홉 개의 수명·사람을 홀리는 미색·여우답게 영특한 지능·뛰어난 운동신경까지 갖출 건 다 갖췄다. 독선적인 성격과 때론 피도 눈물도 없는 과잉진압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지금껏 구미호 소재의 작품은 많았으나 남자가 꼬리 9개 달린 구미호를 연기하는건 처음. '구미호'의 재해석이자 남자 버전이며 도시 괴담까지 합친 프로젝트. 이동욱이 구미호로 여자주인공이 이동욱을 쫓는 프로듀서로 나온다. '구미호뎐'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본격 '괴담사냥' 프로젝트. 어른들을 위한 매혹적이되 잔혹한 어반 판타지. '작은 신의 아이들' 강신효 PD와 한우리 작가가 연출과 대본을 맡는다.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이며 tvN 편성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12.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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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홍자매 작가 "소재 같다고 표절이라면 창작할 수 없어"

홍자매(홍정은·홍미란)의 매직이 또 통했다.홍자매 작가의 tvN 주말극 '호텔 델루나'는 판타지 로맨스에 여름밤 어울리는 귀신 이야기를 결합한 트렌디한 이야기로 올해 tvN 드라마 최고 기록(12.0%)을 경신하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 '쾌걸춘향'(2005) '마이걸'(2006) '환상의 커플'(2006) '미남이시네요'(2009)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2010) '최고의 사랑'(2011) '주군의 태양'(2013) 등 로맨스 장르에서 필력을 과시해 온 홍자매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지은(장만월)·여진구(구찬성) 등 각 캐릭터에 안성맞춤인 캐스팅과 이들의 연기력도 '호텔 델루나'의 성공 비결이었다.처음부터 꽃길만 펼쳐진 건 아니었다. '호텔 델루나'는 귀신이 다녀가는 호텔이라는 소재가 공개되자 일본 만화 '우세모노 여관'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받았고, 방송 이후엔 드라마 '도깨비'(2017)에서 주인공 성별을 바꾼 이야기 같다는 얘기도 들었다.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이런 의혹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졌지만, 작가에게는 큰 상처로 남았다. 홍자매 작가는 이야기의 창의성이 아닌 소재 하나만 가지고 표절을 판단하는 태도는 창작을 위해서라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자매 판타지 드라마를 총망라한 느낌이었다.미란 "우리 판타지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첫 번째였다. 초월적인 존재의 여자와 평범한 남자의 사랑, 전생의 사극 얘기, 달 이미지 등이 이어졌다."정은 "처음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할 땐 구미호 꼬리 CG도 하기가 어려웠다. 작업 속도가 빠르지도 않고 업체도 많지도 않았고 퀄리티도 높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 몇 번만 CG로 하고, 나중엔 인형 꼬리였다. 열악했다. 그땐 상상만 했던 것들이 '호텔 델루나'에서 이뤄졌다. 호텔이 막 올라가고, 귀신들도 훨씬 리얼해졌다. CG 기술도 발전하고 여건도 좋아지고 세트도 많은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10년 만에 하고 싶었던 걸 해봤다." -초반 '도깨비'나 일본 만화 '우세모노 여관' 등 비슷하다고 언급된 작품이 많았다.미란 "속상했다. 영생의 존재와 인간의 사랑이라면 오히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먼저인데 왜 성별이 다른 '도깨비'를 생각한 걸까. 논란이 되려면 논란이 되는 것 같다. 귀신이 사는 호텔도 '주군의 태양' 시놉시스에 썼던 건데 그땐 여건상 못 했다. 그런데 사실 귀신이 나오는 호텔 같은 게 '주군의 태양'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우세모노 여관'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도 보면 요괴가 오는 호텔도 있지 않나. 이야기를 다 보지 않고 소재 하나로 똑같다고 매도되는 건 속상했다."정은 "소재만 갖고 논란을 만든다면 사실 창작이라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영혼을 달래는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 장소가 호텔이 될 수도 레스토랑이 될 수도 있다. 이야기를 다 보면 전혀 다른데, 소재만 갖고 매도하고 표절이라는 프레임을 씌운다면 부당하다. 소재를 선점했다고 해서 그게 그 사람의 전유물이 되는 건 아니다.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걸 인정받아서 떳떳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호텔 델루나'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발전됐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의 전작에서 창작의 씨앗을 봐줬으면 한다." -평소 어디에서 영감을 얻나.미란 "첫 작품이 '쾌걸춘향'이었다. 이후 '쾌도 홍길동'도 했다. 춘향전이나 홍길동전, 구미호 등 친숙하고 많이 알려진 동화나 설화, 고전에서 영감을 얻는다. 이번 '호텔 델루나'에서는 '미녀와 야수'에서도 모티브를 얻었다. 이후엔 둘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그러면서 계속 바뀐다."정은 "이야기의 기본 줄기는 굉장히 익숙하다. 남자와 여자가 사랑했는데 어떻게 됐다는, 백 번은 더 봤던 이야기를 기본으로 해서 비틀고 캐릭터를 넣으면서 만든다. '호텔 델루나'는 '어린 왕자'를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 친숙한 이미지가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죽은 사람들의 사연도 인상 깊었는데.정은 "사회면에 나오는 이야기나 TV에 나오는 독특한 사연을 기록해놓는다. 작업실이 따로 있지 않고, 둘이 같이 살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그런 걸 비틀기도 하고 서로 섞기도 하고 재구성하면서 발전시키는 스타일이다. 대화를 통해 끊임없이 변한다. A로 시작해 Z로 가기도 한다. 우리는 예능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굴리고 굴리면서 살을 붙이는 스타일이다. 그렇게 할수록 재밌어진다." -차기작은.미란 "준비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미남이시네요' 같은 말랑말랑하고 풋풋한 사람들이 나오는 로맨스다. 더 나이 들기 전에 하면 재밌을 것 같다. '호텔 델루나' 시즌2 얘기도 있지만 그런 게 아니라 과거를 배경으로 한 퇴마 이야기도 생각해보려고 한다. '최고의 사랑'이나 '마이걸' 같은 판타지 없는 정통 로맨틱 코미디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엔 여름 드라마였으니까 겨울 드라마를 하면 어떨까 생각 중이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tvN [인터뷰①] '호텔델루나' 홍자매 작가 "이지은 아니면 엎을 뻔했죠"[인터뷰②] 홍자매 작가 "소재 같다고 표절이라면 창작할 수 없어" 2019.09.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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